* 인터넷 친구 미노(Mino)에게 받은 꼬리 *
에도가와 코난과 핫토리 헤이지의 추리 대결은….
코난 100제를 그리기 위해서 단행본을 다시 천천히 뒤지고 있다가 알아낸 사실.=ㅅ=
명탐정 코난에는 꽤 실력이 뛰어난 여러 탐정이 등장한다.
그들이 바로 쿠도 신이치(에도가와 코난), 핫토리 헤이지, 하쿠바 사구루 같은 인물일 것이다.
그 중 라이벌이자 친구로서 아주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는 건 쿠도 신이치(에도가와 코난)과 핫토리 헤이지일 것이다.
이들은 종종 만나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가끔은 추리 대결을 하기도 한다.
물론, 헤이지가 일방적으로 추리 대결을 제의하고 있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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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득 깨달은 사실 하나!!
코난(신이치)과 헤이지가 추리 대결을 하는 때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것이 뭐냐?!
이들이 추리 대결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추리를 내놔야하는데, 이 다른 추리를 하는데 조건이 필요했다.
그 조건이란 다름이 아니라, 헤이지의 소꿉친구이자 여자친구(미래의 연인 예정)인 토야마 카즈하 양이었다!
왜 카즈하 양이 이 대결의 조건이 되냐고?
잘 훑어보니 코난과 헤이지의 추리 대결은 카즈하가 등장하지 않은 두 사람만의 사건에만 발발하고 있었다.
그럼 코난(신이치) VS 헤이지의 대결을 살펴보며 한번 훑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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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대결, 10권, 외교관 살인 사건.
이 사건이 실은 헤이지가 첫 등장한 사건이기도 한데 그 상황을 대충 설명해보겠다.
신이치가 이상한 조직에게 걸려 꼬마가 되고 난 후, 모리 탐정의 이름도 서서히 세상에 알려지고 있던 무렵….
성미가 괄괄한 오사카 말투를 쓰고 있는 모자를 쓴 소년이 불쑥 등장한다.
그는 모리 탐정이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이 '쿠도 신이치가 이곳에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거의 정곡이었지만, 소노코의 말도 있었음.)'이었다.
잠시 후, 감기에 단단히 걸린채 코난도 모리 탐정 사무소로 도착한다.
소년은 란에게 신이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란의 의혹을 발발시킨다.
그 바람에 코난은 곤란한 상태에 몰리게 되고, 소년은 당당히 "그러고 보니 아직 인사도 못했군. 내 이름은 하츠토리(핫토리) 헤이지[한국판 만화에는 성까지만 나옴]! 신이치처럼 고등학생 탐정이야."라고 자기의 소개를 한다.
(모리 탐정은 소문을 들은 듯, 그를 알아봤다.)
헤이지는 자신이 간수해온 술을 코난에게 먹인 후, 자신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볼일은 무슨! 그 녀석을 만나서 확인하고 싶을 뿐이야. 신이치가 정말로 나랑 견줄만한 자격이 있는…. 남자인지, 아닌지를!"
이후 사건의 의뢰인이 찾아오고, 찾아간 의뢰인의 집에서 사건이 발발….
결국 불꽃튀는 코난(신이치)과 헤이지의 첫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코난과 헤이지는 확실히 다른 추리를 선보이고 있었다.
헤이지는 선입견에 이끌려 범인이 깔아둔 단서로 추리해가고, 범인이 의도한 결론을 이끌어낸다.
한편, 코난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추리를 시작.
감기+파이칼(바이칼 혹은 배갈이라고도 함) 효과로 인해 본래 모습인 신이치로 돌아와 제대로 된 추리로 해결을 하게 된다.
그렇게 첫 대결은 코난(신이치)의 승리, 그리고 헤이지는 패배를 인정하고 물러간다.
결과 - 신이치(코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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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대결, 12권~13권, 마이크로프트 산장 살인 사건.
코난은 홈즈 관련 추리문제 응모로 홈즈의 초판본 책을 탈 수 있는 게임에 참석하게 된다.
(란과 모리 탐정도 코난의 보호자로 동행했다.)
모두 홈즈의 팬이 모여있는 와중, 그 게임에 참석한 헤이지.
신이치와의 재대결을 꿈꾸며 재차 등장한 것이다.
(이 사건에서 헤이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탐정은 '엘러리 퀸'이라고 밝혔다가 눈총을….)
결국 이 사건 역시 살인 사건으로 점철되고 만다.
그와 함께 자신을 수상하게 여기는 헤이지의 시선을 받으며 수사를 개시한 코난 군.
이번에 헤이지는 나름 완숙한 추리 실력을 뽐내며, 코난과 함께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코난은 헤이지의 시선 때문에 평소대로 모리 탐정을 잠재울 수 없었다.
이 상태로 코난이 내린 결론, 헤이지를 잠재워라!!
이 일로 잠자는 헤이지 탄생, 그리고 무사히 사건 종결….
사건은 무사히 해결이 났지만, 헤이지는 이 일을 계기로 코난이 신이치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헤이지도 나름 만족한 결과를 얻어갔던 것이다.
결과 - 무승부. 한편으로는 코난의 승리 비슷한 결론….
(헤이지가 잠들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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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대결, 19권 오사카 관광 연속 살인 사건.
이 사건에서 최초로 토야마 카즈하가 등장한다.
이 사건 땐 이미 친숙해진 두 사람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고 있었다.
(둘의 추리가 어긋난 부분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범인의 정체에서 헤이지는 코난을 제쳐놓고 단독으로 범인을 만나 사건 해결을 짓는다.
헤이지는 이 와중 배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한다.
결국 둘의 추리대결 없었음….
결과 - 무승부. 헤이지의 미묘한 꼼수로 헤이지가 범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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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대결, 23권 14년 전의 범인, 퍼펙트 섀도우 사건.
코난과 모리 탐정은 란이 발견한 한 광고로 인해 하나의 배에 타게 된다.
이 배에는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한정된 승객들 뿐.
(한정될 수 있던 건, 이 배를 타기 위해서는 퀴즈를 풀어야하기 때문이었다.)
이배에 탄 승객 중 한 명의 이름이 '카노 사이조'라는 것에 얼굴 표정이 돌변한 승객들.
코난과 란, 모리 탐정은 모리 코고로의 전직 상관, 사메자키 토지와 만나 '카노 사이조'의 행방을 추적한다.
배안을 수색하다가 하나의 방에서 잠들어 있던 헤이지와 만나게 된 네 사람.
그들은 카노 사이조(퍼펙트 섀도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흥미를 드러낸다.
수색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즈음, 한 명의 승객이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된다.
모리 탐정과 사메자키 씨가 따로 수사를 할 때, 사건을 조사하던 코난과 헤이지.
한동안 입을 딱딱 맞춰가던 중에….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 밖에 없어."
"…그렇게 꾸민 것도 실은 그 사람이지! 살해당했다고 꾸몄지만, 아직 어디에 숨어있을 거야."
"뭐? 무슨 소리야? 똑똑히 봐! 이 시계가 뭣보다…."
"무슨 소리야? 그게 바로 범인이 판 함정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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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이거 재밌는 걸. 서로 간만에 다른 추리가 나왔어…."
"그래…. 처음 만났을 때 이후로 처음이야…."
이렇게 두 사람의 대결이 재개된다.
이 사건의 결론은 사건을 수사하던 헤이지가 바다로 빠져 사라지면서(헤이지는 물고기를 잡던 선원들에게 구출됐다.), 코난이 단독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결과 - 코난 승리. 헤이지는 사건 동참 중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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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대결, 25권, 거미의 집 살인 사건.
헤이지와 모리 탐정이 따로 사건수사 의뢰를 받고 가던 도중, 한 집에서 만난다.
그곳에서 결국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전에 네기시란 남자가 죽었으므로, 두번째 사건), 이 사건에서 헤이지는 카즈하와 함께 갔다.
결국 둘의 추리가 어긋남없이 해결되고, 똑같은 결론을 얻어냈지만….
헤이지는 사건의 트릭을 설명하는데, 동참한 정도로 마무리….
결과 -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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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대결, 26권 테이탄 고교 축제 살인 사건.
앞전의 사건(동굴 탐험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채 병원에 입원하게 된 코난.
코난은 이 와중 란이 자신의 정체를 확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헤이지와 하이바라에게 도움 요청.
독살 사건이 발생, 헤이지가 사건을 수사하다 뒤이어 등장한 신이치의 해결로 끝.
(더불어 카즈하 역시 란의 연극 구경을 하기 위해 와 있었다.)
결과 - 헤이지의 자진 포기로, 신이치 승리. 대충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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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대결, 28권 인어의 섬 살인 사건.
앞전의 사건(헤이지 어머니가 첫 등장한 사건으로 잠자는 모리 탐정 등장으로 해결)이 해결된 직후, 등장한 헤이지와 카즈하.
그들과 함께 사건의 의뢰인이 있는 인어섬으로 간 코난과 란, 헤이지.
이후, 인어가 벌이는 듯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헤이지는 코난(신이치)의 충고를 받아 수사를 나서다가 위기에 봉착.
결국 사건 해결은 잠자는 코고로로서 해결.
헤이지는 뒤이어 등장해, 사람들에게 충고를 한마디 한다.
결과 - 무승부. 헤이지는 중도 탈락할 뻔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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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대결, 29권 오사카 K3 사건.
헤이지와 카즈하의 초대를 받아 K3 호텔에 찾아온 코난, 란, 모리 탐정.
이들은 K3를 설립한 설립자들과 안면을 트게 된다.
이후, 설립자들과 사이가 안좋은 기자, 에드 메케이가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다.
코난과 헤이지는 함께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 이 사건의 범인이 코난(신이치)이 동경한 '레이 커티스'란 확신을 갖는다.
그 바람에 코난은 혼란에 빠지기도 하지만, 헤이지의 충고로 범인을 자수시키는데 성공한다.
결론 - 무승부. 코난(신이치)가 사건 해결에 궁지에 몰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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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대결, 31권 나니와의 검객 살인 사건.
이 사건에서 헤이지는 검도 대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헤이지는 그 도중 분위기가 이상한 한 검도 팀을 만나게 되고, 살인 사건이 발생….
헤이지는 이 바람에 검도는 제치고 단독으로 사건 수사에 나선다.
잠시 추리가 막힌 헤이지는 코난(신이치)에게 도움을 요청할 궁리로 휴대폰을 꺼내든다.
그걸 본 카즈하가 "뭐 어차피 신이치가 이리로 올 테니까…. 네가 고민하지 않아도 금방 해결해 줄 거야! 자, 자. 사건은 신이치한테 맡기고 넌 시합이나 해!"라고 하는 말에 헤이지 발끈.
"잘 들어, 카즈하! 사건에 대해서 신이치한테 얘기 하면 안 돼! 꼭이야!"
이렇게 소리치고 자기 멋대로 추리 대결을 발동시켜 수사에 나선다.
결국 헤이지는 코난이 도착하기 전에 꼼수를 발휘해 수사를 해결했다지만….
둘이 함께 있었으면, 이 사건 두 사람이 같은 결론에 도달할 뻔….
결과 - 헤이지 승리! 그치만 꼼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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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 여러가지 사건들을 훑어본 결과….
코난이 먼저 해결한 건수 : 4건 (10권, 12권~13권, 26권, 28권)
해결하지 못할 뻔한 건수 : 1건 (29권, 오사카 K3 사건)
헤이지가 먼저 해결한 건수 : 3건 (19권, 25권, 31권)
해결하지 못할 뻔한 건수 : 2건 (12권~13권, 28권)
무승부 : 5건 (12권~13권, 19권, 25권, 26권, 2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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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지가 좀 울컥하겠는데, 승률은 코난(신이치)이 압도적이다. =ㅅ=
이후의 사건은 카즈하가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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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보면 헤이지 녀석,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 씨에게 불만이 많을 터….
(헤이지는 열혈 탐정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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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애니판 263화, 오사카 더블 미스테리! 나니와 검사와 타이코의 성. (2시간 스페셜)
* 캡쳐 : bingga가 직접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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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대충 이런 것일지도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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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7월, 아카이 슈이치 & 조디 스털링 버전의 배너 (이 배너는 bingga의 블로그가 새창으로 뜹니다.) *
하지만 주인공은 코난이니까.. ㅋㄷㅋㄷ
운명이라고 받아드려야할듯 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