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일본의 경찰 계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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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찰계급

 

 

일본 경찰 계급은 한국(순경 이상 경찰관 11개 계급 + 의무경찰)과 달리 10개만 있다. 대개는 한국 경찰 계급 중 경정을 빼고 다음과 같이 대응시켜서 설명한다.

(계급장 사진 출처: http://www.geocities.co.jp/WallStreet-Bull/9392/kaikyu.html)

 

 

순사(巡査, じゅんさ): 영어 policeman, 한국 경찰의 순경에 해당. 경찰학교 학생, 경찰서 계원이다.

 

 

순사장(巡査長, じゅんさちょう): 영어 senior policeman, 한국 경찰의 경장에 해당. 경찰서 반장, 순찰시 순찰차장을 맡는다. 계급 순서로는 경장에 해당하나 정식 계급은 아니며, 순사부장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오래 순사 생활을 한 경찰관에게 주는 명예 계급이다.

 

 

순사부장(巡査部長, じゅんさぶちょう): 영어 police sergeant, 한국 경찰의 경사에 해당. 경찰서 주임, 기동대 분대장을 맡는다. 

 

 

경부보(警部補, けいぶほ): 영어 assistant police inspector, 한국 경찰의 경위에 해당. 경찰서 계장, 본부(경시청 또는 지방 경찰본부) 주임직을 맡는다.

 

 

경부(警部, けいぶ): 영어 police inspector, 한국 경찰의 경감에 해당. 경찰서 분서(分署)장, 과장, 과장대리직, 또는 본부 계장직을 맡는다.

 

 

경시(警視, けいし): 영어 police superintendent, 한국 경찰의 총경에 해당. 경찰서장직, 부서장, 과장직을 맡는다.

 

 

 

경시정(警視正, けいしせい): 영어 senoir superintendent, 한국 경찰의 경무관에 해당. 경찰서장 또는 본부 과장직을 맡는다.

 

 

 

경시장(警視長, けいしちょう): 영어 chief superintendent, 한국 경찰의 치안감에 해당. 본부 부장 또는 경찰학교장직을 맡는다. 

 

경시감(警視監, けいしかん): 영어 superintendent supervisor, 한국 경찰의 치안정감에 해당. 각 도(道)·부(府)·현(縣) 경찰본부장, 즉 한국의 지방경찰청장이나 경시청(토쿄 경찰본부로 생각하면 된다) 부총감을 맡는다.

 

 

경시총감(警視總監, けいしそうかん): 영어 superintendent-general, 한국 경찰의 치안총감에 해당. 경시청 지휘관 직책명과 계급명을 겸한 호칭(자위대 막료장 계급과 비슷하다)으로 단 1명만이 이 계급을 보유한다.

 

경찰청 장관

  일본 자위대에서 간부(장교)와 조사(부사관·병: 조(曺)가 부사관, 사(士)가 병이다)를 나누는 것과 비슷하게 경부보 이상은 사법경찰원(司法警察員), 순사장 이하는 사법순사(司法巡査)로 나눈다. 평경찰과 경찰 간부라고 생각하면 쉽다.

  일본 경찰과 관련하여 자주 나오는 단어 중 커리어, 논커리어라는 것이 있는데 일본 경찰의 출신과 관련된 용어이다. 일본 경찰 채용에는 커리어(영어 career에서 나옴, 캐리어라고 잘못 쓰는 책도 있다) 제도라는 것이 있는데 이 제도에 따라서 경찰직에 종사하는 사람, 즉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시험 I종 합격자 중 경찰직에 배속되어 경부보로 임관된 사람을 커리어라고 부른다. 한국으로 치면 경찰대학 출신이나 경찰간부시험 합격자와 비슷한, 고속 승진이 보장되고 진급에 제약이 없는 위치로서 도쿄대 법학부 같은 명문대 출신이 압도적이다. 참고로 일본에는 별도의 경찰 간부 양성기관이 없다.

  준커리어는 한국의 7급 공무원시험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시험 II종 합격자 중 경찰직에 배속된 사람으로 최초 임관 계급은 순사부장이다. 준커리어 역시 대졸자가 모두이며 대개 경시정으로 퇴임하나 경시장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경찰관 공개채용에 합격해서 순사부터 경찰직을 시작한 사람이 논커리어로 이들은 커리어, 준커리어에 비해 승진에 제약이 커서 경시나 경시정 정도에서 진급이 그치고 은퇴하는 경우가 거의 전부이다. 순사 채용은 고졸 이상에게 자격이 주어지는데 단기대학(한국의 전문대학에 해당), 대학 졸업자의 비중도 적지 않다.

  커리어와 달리 준커리어, 논커리어에게 사실상 어느 한도 이상 진급이 막혀 있다는 것은 일본 경찰이 대단히 엘리트 중심적, 학벌주의적인 조직임을 시사한다. 커리어 중 상당수가 도쿄대 법학부 같은 명문대 출신이고, 특히 과거에 도쿄대 출신자는 시험 없이 고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던 시기도 있었기에 커리어 제도는 학벌주의와 관련이 깊다.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踊る大搜査線)에서도 지방대학 출신 커리어 상관이 다른 커리어 동료들에게 치이는 모습이 묘사된다.

  <소년 탐정 김전일>(원제 <킨다이치 소년의 사건 기록부>(金田一少年の事件簿), 아마기 세이마루/카나리 요자부로 글, 사토 후미야 그림, 전 39권, 특별편 전 6권, 서울문화사), <리모트>(아마기 세이마루 글, 코시바 테츠야 그림, 1-8권, 세주문화) 같은 일본 추리만화, 그 밖의 영화나 소설을 보면 젊은 경시(한국으로 치면 총경)들이 자주 나온다. 경시라는 계급이 논커리어는 20년 이상 근속해야 진급할까 말까 한 반면 커리어는 능력이나 업무 실적에 따라 25-26세라는 이른 나이에도 진급할 수 있어서(22세에 경부보로 경찰직을 시작했다고 할 때), 커리어와 논커리어 간의 갈등(특히 젊은 커리어 상관과 논커리어 연장자 간의)을 부각시키기 적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만화 속 커리어 경찰관들에 대해 더 짚고 넘어가면, <소년 탐정 김전일>의 아케치 경감, <리모트>의 히무로 코자부로 경장은 모두 원본에서는 경시 계급인데 번역자들이 일본 경찰 계급에 익숙치 않아서인지 한국어판에서는 계급을 틀리게 옮겼다. 그 바람에 <소년 탐정 김전일>에서 아케치 경감은 하급자 켄모치 이사무 경감(원본에서는 경부이다. 경부는 경감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과 동급으로 강등되었고, <리모트>에서는 겨우 말단을 벗어난 순경 바로 위 계급이 정규 경찰 조직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맡아 수사 전권을 쥐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진다.


【참고 자료】
1. http://www.geocities.co.jp/WallStreet/7009/mg0102-3.htm (일본 국가 조직 계급)
2. http://www8.ocn.ne.jp/~future23/shall_we_dance06_04.html (<춤추는 대수사선> 등장인물 계급, 출신과 진급 연한의 관계)
3. http://www.geocities.jp/nakanolib/rei/rm39-79.htm (경시청 관제)
4. http://www.geocities.co.jp/WallStreet-Bull/9392/kaikyu.html (일본 경찰 계급장)
※ URL의 .jp를 보면 알 수 있듯 전부 일본어이다.

 

이의제기 답변

 

1

지적된 내용이 맞습니다.
순사장은 정식 계급이 아니고, 순사-순사장-순사부장 순이 됩니다. 계급장도 순사장과 순사부장을 바꿔 줘야 맞습니다. 한국 경찰 계급에 대응한다면 순사장이 경장, 순사부장이 경사가 됩니다.
단 준캐리어(2종 공무원 시험 합격자)는 순사부장으로 최초 임관된다는 설명은 그대로입니다.

 

2

 

영화의 설정을 자세히 몰라서 그냥 지방대로만 썼더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지방대 출신 캐리어(아오시마의 상관)의 출신 대학은 국립대학인 토호쿠(東北)대학이라고 합니다. 도쿄대, 교토대와 같은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국립대를 우선으로 쳐주는 일본 분위기상 높은 서열에 있는 학교(한국으로 치면 성균관대 정도)라는 지적을 받았고 이를 수용합니다. 

 

 

* 위의 자료는 일단 일본 경찰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펌한 자료일 뿐.

 

코난의 캐릭터로 대입시켜본다면?!

 

경시총감

(경찰의 최고위직. 코난에는 누군지 나오지 않지만.)

 

↑

 

경시감

(핫토리 헤이조 : 핫토리 헤이지 군의 아버지.)

 

↑

 

경시장

(토야마 : 헤이지의 여자친구이자 소꿉친구, 토야마 카즈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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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시정

(사토 마사요시 : 인기많은 여자 형사, 사토 미와코의 아버지)

 

↑

 

경시

 (마츠모토 키요나가 : 도쿄의 경찰. 마츠모토 사유리의 아버지. / 챠키 신타로 : 괴도 키드의 사건에 연결되어 있는 그 경찰분. / 사메자키 토우지 : 퍼펙트 섀도우를 쫓던 OB 경찰)

 

↑

 

경감

(메구레 쥬죠 : 쿠도 신이치를 신뢰하는 경찰, 모리 탐정의 전직 상관 / 시라토리 닌자부로 : 사토를 좋아하는 경찰. 추리 실력이 좋음. / 나카모리 긴죠 : 괴도 키드를 쫓는 전문 경찰)

 

↑

 

경위

(사토 미와코 : 경찰의 초 인기 아이돌 여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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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부장

(다카기 와타루 : 사토 미와코의 연인, 짝사랑하던 사람. 이미 좋아하는 관계니까 짝사랑하던.)

 

↑

 

순경

(일본 경찰 최하위 급.)

 

대충 저리 된다네요?